강신준교수님의 기고는 옳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리와 결합되어 있던 정치 경제학에서 자칭 순수 경제학으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평가와는 별개로 경제학사에서 이러한 변화 자체는 인정합니다.
(강신준 교수에게 꼼수인 것이 주류 경제학에서는 학문적 발전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에서 정치 논리가 경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금에도 흔히 쓰이는 수사가 시작되었지요.
두 번째 문단은 기사 내용을 조금 오독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주류 경제학이 가치판단을 배제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ㅎ

제가 글을 좀 잘못쓴 듯? ㅎ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현재의 주류 경제학이 가능했던 성장 일변도의 시절은 지나간 시절이고
지금은 가치를 상실한 주류 경제학이 비판받아 마땅한 시대상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오독을 했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그러한 필요에 의해 현재 다시 윤리와 경제학을 결합시키려는 학문적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점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풍문도 들었네요.
강신준 교수님의 글에서 약간 부정확한 부분은 맑스가 주로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 자칭 순수 경제학자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우파적 정치 경제학자와 자칭 순수 경제학자 모두에 대한 비판이었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우파 정치 경제학자를 주요 타겟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편의를 위해 단순화시키신것 같은데 신문투고라는 현실적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조금 아쉽네요.

제가 경제학사를 잘 모르니 뭐라 하기 어렵지만..
시장의 룰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인 배경이 있어야 돌아간다는 걸 보면 '순수경제학'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체제'가 아닌 정책의 하나였을 시장주의가 어느 시점에 '순수'타이틀을 단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했어요.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자칭'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요.

그렇군요 ㅎ
저도 기고자가 단순화시키신 덕에 편히 읽었는데
너무 단순하고 쉽게 와닿다 보니 먼가 다른 시각도 있을 거 같아 의문을 가져 본 것이었습니다
성의 있는 지적 감사드립니다 ㅎ

경제학은 원래 대단히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학문 분야였는데,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발전하면서 자연의 이치를 담은 탈윤리적, 정치적 학문이라는 함의를 띠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경제적 이익을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몰상식의 출발이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알프레드 마셜은 수요 공급 곡선에 의한 가격의 균형이라는 개념을 물리학의 동역학적 평형 상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의 언어를 수학으로 바꾸면서 이를 자신도 과학이라고 칭한 것이지요. 그렇지만 수요 공급 곡선의 식이 실제 현상과 깊은 연관이 없기에 실제는 자유주의적 정치, 윤리적 공리 체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무의미한 헛소리에 지나지않습니다.

경제학이 원래 정치경제학이다 타령은 그냥 역사적으로 그랬다는 것이죠.
현대 화학을 원래 연금술입니다. 그럼 화학을 폐기하고 연금술로 돌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