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좀 다작을 하네욤..ㅎㅎ

어떤 분들은 이 두개를 굳이 구분하고 계시더군요.
음모론을 어떻게 정의할것인가에서 음모론을 엄밀히? 규정하고픈 의도에서 나온 발상인 것으로 보이는데.

기실은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음모론이 음모론이 되는 것은 그것이 팩트로 인준받지 못해서인데..
신념에 기반한 음모론이거나 합리적 의심에 기반한 '합리적 의심'이거나
공식인준권을 가진 권력 혹은 사법기관에서 인준해주지 않으면 둘다 그냥 음모론이 될 뿐입니다.
아무리 합리적으로 분석해봤자 권력기관이 "틀렸다" 혹은 "모른다"라고 해버리면
그냥 가정으로 남게 될 뿐입니다.

따라서 합리적 의심은 합리적인 추론이고 신념에 근거한 음모론은 망상일뿐이다라는 구분은 무의미한데
여기서 양자의 차이는 팩트로 인준 혹은 검증받았느냐의 여부에 따르는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이기에
추론과정이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부차적이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합리성이라는것도 신념이나 의지와 무관한게 아닙니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전개한 일상의식의 절대정신으로의 변증법적 과정도 
절대정신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기위한 끊임없는 집념이나 신념이 없으면 불가능한 목표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팩트를 인준해주는 행위자가 인간이라기보다는 신일때 그것은 더욱 더 의지적 과정이 될수밖에 없죠. 
아무리 엄밀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을 거친다고 하더라도요. 
 
 
사실이라는것은 원래 합리성이나 이성의 회로로 포획될수있는 영역을 초과해서 존재합니다. 
합리성으로 사실 혹은 실재모두를 인식할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실재(실체)는 우리에게 항상 그 전체상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본모습은 이성의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서 그 본모습을 약간만 보여주는 추정치만으로 인식할수있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