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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보가 보수보다 상대적으로 도덕적인 윤리를 우선시하는 정치주체인것 맞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개인적 수준에서의 도덕이나 윤리를 강조하는 것이 진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에 곽교육감사건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진보는 정치적 변화를 통해 공공수준에서의 도덕과 상식 혹은 윤리의 진보를 추구하는 것이지

특정 개개인에게 도덕성의 높고 낮음의 잣대를 들이미는 도덕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죠.


김용민건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김용민을 지지하는게 김용민개인의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이 투철해서

그를 지지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가 추구하는 정치가 공동체전체의 도덕성을 향상시킬수있는 정치이기에 그를 지지하는 것이죠.



김용민이나 곽노현 혹은 나꼼수..

모두 개인들로보면 하자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그렇지 않습니까?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난 얼마나 도덕적인 인간인가?"

이 질문에

"그래 난 도덕적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죠?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렇게 개인수준에서 해결할 수없는 윤리의 문제를

정치라고하는 공공의 장소에 소환하여

공동의 노력없이 해결할 수없는 사회구조적 환경의 변화를 통해

누구나 노력하지 않고도 공공선을 추구할수있는 그런 사회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정치라는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김용민 개인의 과거행위는 백번 사죄해야 마땅할 일입니다.

또 공동체를 대표/대리하는 정치인으로서 

일반인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는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명백히 불공정한 게임의 룰과 환경 속에서 

이중적 프레임으로 여론을 능수능란하게 조작질해대는 기득권세력이 엄존해 있는한

우리에게도 불가피한 비용이나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지 않을수 없는 경우가 상존합니다.
 
흙탕물에서 개싸움하는데 손에 흙안묻히고 싸울순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김용민...

분명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그의 사퇴를 반대합니다.


민주통합당...

분명 중도우파정당으로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정당이 새누리당을 누루고 정권을 교체해주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의제 선거자체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보지 않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사람들 모두가 정치의 주체가 되어서

직접 정치행위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만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이상적 민주주의도 대의제라는 현실적 선택을

불가피하게 도입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과도적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요.


오는 4월 11일에는 저도 오랜만에 한표 행사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