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2년전에도 언급했던 이야기지만
- 작성일
- 12-04-12 11:53
재작년 지방선거 이후에도 언급했던 주제지만 진보정당의 조직구조-재정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재창당을 해도 의미가 전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당원배가운동을 하던 뭘 하던간에 재정의 주체는 중앙당과 시도당이 되어 가져가고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루는 단위의 당협은 후보자 총알받이, 특별당비.. 이런식으로 운영을 하면 선거에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되고 후보자들 선거빚만 안겨주고 깨집니다.
솔직히 진보신당 중앙당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당이 여의도에서 저런 월세주고 저런 상근자수를 데리고 운영할 만한 당인지... 또 시도당은 어떻습니까? 전형적인 가분수였습니다. 머리는 새누리당, 민주당 처럼 할것 다하면서 운용하는데 손발은 다 잘려나간상태였습니다. 당비 등 수입의 상당액을 경직성 경비로 사용합니다. 시도당보면 인건비쓰고 사무실 임대료주면 할게 없어요. 정당인데, 그것도 당원이 주인이라면서 후보자들 선거전술에 제약을 마구걸어대는 정당인데 선거를 대비하는 비용적립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고민조차 한적이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돈받는 인간들이 빚내서 선거치루는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였죠.
하기사 민노당하고 통합한다고 추진했을 때 고작 나온다는 소리가 당직자 고용승계였으니...참나..
뼈를 깍는다는 생각으로 상근자 없애고 시당 사무실 등 없앨 각오로 경직성 경비 없애지 않은채 현재의 구도로 다시금 도돌이표를 그린다면 보나마나 하나마나라고 확신합니다.
선거패배가 기분나쁜게 아니라 과거부터 수없이 이야기하고 건의했어도 무시하고 쇄신을 회피한채 방만하게 운영한 자업자득적 측면이 있습니다. 통진당의 막판 온라인 사표설 등 남탓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탓이 가장 컸습니다.
소위말하는 '동지'들이 가장 많은 당이라 애착이 가지만, 이런 구조를 재창당 과정에서도 그대로 가져간다면 솔직한 심정으로 '진보판'하고는 이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