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그냥 학부생이지만, 과의 특성상 논문발표를 해야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전산관련과라 '프로그래밍'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죠.

교수님들이 엄한 분들이라 절대로! 그냥은 넘어가지 않고 꼭 통과해야 졸업시켜주는 분위기라 정말 암울했었죠..

제 프로그래밍 실력은 'hello world' 수준..즉 기본중의 기본만 아는 상태에서

적절한 과목선택 및 인터넷 검색과 짜집기 실력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던 제가 프로그래밍이 될리 만무..

나름 주제와 담당교수님을 정하고 열심히-_-a 공부했으나 첨에 정한 목표의 절반정도 수준에서 논문발표일이 다가왔는데

첫번째 천운.. 그때 우리과에 복학생이 너무 많아서 교수님들이 논문심사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해서

결국 논문심사를 지도교수님+담당 대학원생이 하게됩니다.

담당 대학원생들은 전부다 제가 1학년때부터 스타크래프트를 통한 진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형들이었죠...ㅋㅋ


두번째 천운.. 제가 중점을 두고 개발한 시스템의 일부 중요 기능이 미구현-_- 된 상태였고, 교수님이 다시 해오라고 이야기를 들을 각오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학과장님 호출로 인하여 자리를 비우면서 대학원생들보고 평가하라고 하심..

제가 어디까지 한줄 아는 선배 한명이 적절한 타이밍에 발표를 끊어주면서 다른질문을 해주셨고

결국 미구현 기능은 말빨로 이미 되는것처럼 넘어가 버렸죠


결국 통과해버려다능

-_-;;;


학과 사무실 한구석에 미구현 프로그램 소스가 담긴 시디가 아직도 굴러다니고 있을거라 추측해봅니다


하아........


이따위로 졸업하고 나서 결국 다시 IT회사에 입사하는데..

ㅠㅠ

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