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뿡키 아저씨가 쿠바를 가신다는 말쌈이 폭풍 부러움과 함께 잔잔한 예전 기억을 떠오르게 하네요.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고, 2008년 쯤에 케이블에 폴라리스 여행TV 채널이 있었슴다.


일반인 여행객 두명 섭외해서 피디랑 카메라맨 하나 붙여서 여행 보내주고, 여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5-6편 가량 분량으로 방영을 하는거죠.


케이블이 대체로 그렇듯 뭐 organize가 잘 된 프로그램은 아니었어요.


가령, 프랑스 파리편을 방영하는데, 여학생 둘을 섭외해서 파리로 보내긴 했는데,


이눔 지지배들이 중간에 집에 일 생겼다고 귀국!!!


벙찐 피디 혼자 샹젤리제를 배회하는 장면이 좀 나오다가.. 한인 민박에서 즉석으로 여행객 섭외해서 촬영 진행 하고 뭐 이런 식;;;;;






여행지에서 알게 되어 친해진 저 보다 딱 열두살 많은 띠동갑 '아는 누님'이랑 저랑 이거 보다 의기투합!!


때 마침 쿠바편을 준비중이라면서 참여자를 섭외하더라구요.


이거에 뽑힐려고..


진짜로 며칠동안 밤을 새워가면서 완벽한 마스터 플랜을 짰지요.


쿠바는 살사의 고장이니만치 홍대 앞 살사바에 가서 속성으로 살사까지 배웠고.....


방송국에 보내는 소개글에 이빨도 엄청 깠습니다.




"누나랑 저랑 연상연하 띠동갑 커플이예요. 이것 만으로도 인간극장 출연 가능하잖아요?

전 야구도 할 줄 알아요. 골목에서 애들이랑 야구 하는 장면도 연출 해 드릴 수 있어요.

일정도 완벽하고 당연히 저희를 뽑아야 함다!!"






와..지금 봐도 죽이는 멘트군요.  

당연히 뽑히는 거였죠...

근데.. 발표가 났는데...

ㅅㅂ 일반인이 아니고 순 되도 안하게 불독맨션 이한철새키가 뽑혔다고..

아니 ㅅㅂ 일반인만 뽑는 프로그램인데!!!!!!! 왜 가수를!!!!!!






아니나 다를까 이한철 이생퀴는 ㅄ 같은 일정으로 ㅄ 같이 돌아다니면서 노래부른다 폼만 잡다 대충 귀국했더만요. ㅄㅄ...

내 일정은 완벽했는데!!!!

그래도 이한철은 팬이 꽤 되고 제 팬은 당연히 없으니 방송국 입장에서는 이한철을 뽑는게 당연한거다.

그러려니 했죠.







근데 이게 다가 아녜요.

한 두달쯤 뒤에 방송국 홈피에 또 공지가 떠요.

"저희는 특이한 출연자를 원해요. 뭐 예를 들면 연상연하 띠동갑커플 같은??"

ㄱㅆㅃ 뭐라고!!!!!!!!!!!!!!!!!!!!!!!!!!!!!!!!!!!!!!!!!!!!!!!!!!!!!!!!!!!!!!!!!!!!!!!!!!!!!!!!!!!!!!!!!!!!!!!!!!!!!!!!!!

우리가 그 띠동갑 커플이었데 니네는 한철이를 데꼬가서 방송 말아잡쉈잖아!!!!!!!!!!!!!!!!!!!!!!!!!!!!!!!!!!!!!!!!!!!!!!!!!!!!!!!!!!!!!!!!!!!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