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릴땐 뻘글이 제맛) 아흥;
- 작성일
- 11-06-15 15:14
뭔가;
원래없던 글빨이 아예 증발된 이후에, 글쓰는게 점점더 뜸해지는듯한 요즘입니다.
난 쿨하고 원전따위 별로 상관치 않아. 라고는 하지만,
늘 원산지를 확인하고, 후쿠시마산 브로콜리를 벌레보듯이 보는 저를 느끼면서
역시 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다는걸 느낌다.
얼마전에 지인 한분 집들이를 했드랬죠.
그 중엔 이래저래 한국으로 곧 들어가실 분들도 많이 모였드랬져.
근데 평소에 말을 함부로 하기로 정평이난 곧 들어가실 지인분의 와이프분께서,
"난 조금만 일본에 머물다가 바로 나갈꺼여. 방사능 많이 쬐기 싫어."
"방사능 어쩌고 저쩌고... 이나라 오래살면 장수 못할꺼여."
이러면서 사람 욱! 하게 만들더군요.
보다못한 집들이를 하는 주최측 와이푸분께서.
"그런말은 장난이라도 함부로 하는게 아니죠. 엄연히 사람사는곳인데"
그러니까 그 막말하시던분.
"아니, 난 그냥 농담으로..."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그날 첨 본, 술한잔 하니 기차화통같은 성량을 자랑하시는 어떤분이, 저한테 계속 실례되는농담을 연발하며 지 혼자 웃습니다.
제가,
"댁이 그런말할 만큼 잘나신건 아닌듯 한데요"
라며 농반진반으로 말하면,
"에~이. 화났어요? 농담좀 한거갖고."라고 말할께 뻔한 타입이었습니다.
걍 닥치고 있다가 술 그만먹구 중간에 나왔어요.
제가 젤루 싫어하는 성격을 두분이나 뵌 상큼한 하루였져.
말 함부로 해놓구서 그거갖고 기분상하면, 농담했다고 얼버무리고.
조금 정색한다 싶으면 사람 속좁은 사람으로 몰아가고.
사람에 대한 조금의 배려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술 자리라지만, 지 나이를 생각하고, 생각이 있는인간이라면,
사람들한테 함부로 안할텐데요.
하아;
뭐, 걍 글타구요.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