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신성동의 유명한 냉면집 ㅅㄱㅇ냉면에 갔다.
맛이 없었다.
육수맛이 그게 뭔지 -_-;
양지 푹 고아서 그 육수랑 양지편육 한점씩 올려먹는게 그래도 냉면의 정석일텐데
짠 김치와 단 동치미가 전부 ㅜㅡ
손님은 많았다.


쉬는날이라 수목원에 갔다.
비가 왔다
푸르름과 빌딩들이 어우러져서 묘한 분위기를 빚어냈다. 혼잡함과 고요함, 차갑게 식은 느낌과 꿈틀거리는 녹색의 생명력
나이를 먹어갈수록 여름이 좋아진다. 어릴땐 가을과 겨울을 좋아하고.. 내 시간은 거꾸로 흐르나.
근처 오피스텔 싸게 나오는게 있으면 하나 사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콘텐츠가 생산되려면 소비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기꺼이 그 댓가를 치르고 구입해야하지 않을까.
몇몇 블로그나 카페에서 무개념하게 음원.. 정식으로 다운받아도 몇백원 안하는 음원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메스꺼움을 느꼈다.
일종의 지적재산권의 무정부상태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이 이것저것 요구하는건 세계甲 인듯.
매우 구하기 어렵거나 너무너무 비싼 콘텐츠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이 너무 따분하거나 음악이 감흥을 주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소비자들의 무개념적인 행태도 큰 몫을 차지하는것 같다


태생부터 염세주의자여도 기꺼이 낙천주의자로 바뀌는게 가능한가보다.
내일은 내일의 비가 내리겠지.
여친에게 여행가자고 했더니 얼마전에 너무 많이 써서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나중에 가잔다.
한편으로 섭섭 한편으론 안도감. ㅜㅡ  통장잔고가 아슬아슬하다
열심히 돈벌고 살 궁리를 하는 그녀에 비해서 난 여전히 철없이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들춰보며 산다.
그녀가 예술 영화나 누벨바그나 옛날 영화들을 보며 즐거워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녀의 손마디가 굵어지기 전에 뭔가를 해놓고 싶다.










CL 의 무대 매너를 보며.
검정치마의 노래를 들으며 지친 마음을 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