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최종병기 활 봤습니다.

몇가지 생각

1 한국영화에서 마냥 수동적이거나 공주처럼 나오던 여자 캐릭터가 활에서는 나름 무술도 하고 활도 쏘고 해서 조금 달라졌단 생각이..
그러나 액션외의 장면에서 여자 캐릭터가 침착하지 못하거나 울부짓거나 울먹이는건 여전.. 그게 아쉬움
여자캐릭터가 좀 더 침착하고 지혜롭고 냉정했으면..


2 박해일은 연애의 목적 시절의 그 특유의 뻔뻔하면서도 능글능글한 표정이 자꾸 오버랩되어서 감정이입이 안되더라능..


3 굳이 트집잡자면 로케이션 장소가 좀.. 쭉쭉 뻗은 소나무는 당시에는 없었던 품종일테고, 숲을 벗어나서 능선을 넘자 나타나는 갈대밭..
이런 풍경을 가진 산이 있나..? 게다가 압록강 너머에도 대나무가 자라나? 그게 좀 그럼.. 전체적으로 로케이션장소들이 아쉬움.
영화에서는 풍경도 한몫하는데.. 너무 동네야산같은 곳에서 찍은것 같아서.. 좀 더 멋진 산이었으면..


4 국내영화들이 정부군이나 경찰이나 형사들을 그릴때 너무 무대뽀거나 대책없거나 개념없거나 상스럽거나 ㅄ 스럽게 그리는게 너무 불만인데 활에서도 처음 시작할때  군대가 박살나는 장면이랄까.. 너무 허망.. 발릴때 발리더라도 진짜 군인같은 군인들로 그릴수는 없나.. 군인들이 그냥 소모품으로 사라지니 아쉬움.. 게다가 신랑이 목줄걸려서 끌려갈때 마름비스무리한 중갓의 사내들이 호통인지 뭔지 소리지르는 장면에서는 확깸. 그 난리통에 그런 대사가 나올까. 네 이놈들 감히.. 뭐 이런 대사들은 진짜 별로임. 보조출연자들이라도 좀 현실감있는 대사나 액션을 취했으면.. 너무 어버버하니까 화가남. 인물들이 좀 영리했으면 싶음


5 그 외에는 그런대로 만족. 퀵이나 활이나 스탭들 진짜 고생했겠다 싶음. 스탭들에게 박수.


저녁에.. 문화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공연을 봤음.. 좋았음.
내일은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온다고.. ㅎㅇㅎㅇㅎㅇ
대전분들에게 추천함.